맛집탐방/카페세상

[부산카페, 부산중앙동카페] 고양이 3마리, 달달한 코코넛 커피 한 잔. 중앙동 여행자 카페 카사블랑카. by 미스터비

misterbrad 2020. 2. 12. 08:30
728x90
반응형

[부산카페, 부산중앙동카페] 고양이 3마리, 달달한 코코넛 커피 한 잔. 중앙동 여행자 카페 카사블랑카. by 미스터비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얼마 전 밥집을 검색하다가 우연하게 알게 된 여행자 카페 카사블랑카. 40계단을 타고 위쪽 골목으로 오른 뒤 좌측으로 꺾어 조금만 걸어오면 좌측 아래쪽 내려가는 골목 한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자 카페 카사블랑카의 영업시간은 11:00 ~ 21:00. 언제나 점심시간을 벗어난 시간 때에 움직이니 여유롭게 가게들을 들릴 수 있는 반면 식사하고 나면 커피 마실 시간이 부족한지라 이날도 급하게 답사 겸 짧게 다녀와서 아쉽기 그지없네요.

가게로 들어가기 전부터 수많은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는 카사블랑카.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츤데레 고양이 지나의 사진도 걸려있네요. 카페 갔을 당시는 몰랐지만 사진 정리하며 알게 된 건 비밀.

가게는 크게 넓지 않고 아담한 사이즈에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게를 들어가니 쉬고 계시던 사장님과 고양이 세 마리 중 두 마리만 저를 반기네요. 나머지 한 마리는 커피를 받아서 갈 때까지 소파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더군요.

올라가기 전 쇼케이스도 한번 찍어주고, 테이블 앞 쪽 공간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여행책자와 제가 좋아하는 여행 에세이들도 제법 되더군요. 다음에 여유로울 때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며 책들도 읽어보고 와야겠습니다.

일단 메뉴를 찍었지만 이날 제가 마시는 커피는 커피 메뉴 중 제일 하단에 있는 코코넛 커피! 베트남을 가보진 않았지만 다른 분 글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유명한 콩카페에서 파는 코코넛 커피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여 궁금해서 주문을 해봤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가게 소개를 쭈욱 해주시더군요. 아무래도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관심이 가셨나 봅니다. 가게에 걸려있는 사진들은 사장님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이라고 합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오는 벽면에는 캄보디아에서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네요. 이런 일상적인 스냅사진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역시나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이었던지라 급하게 보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층 공간은 창가와 안쪽 자리 분위가 다른데 공통적으로 방콕에서 찍으셨다는 사진이 층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이쪽은 엔틱스러운 분위기.

반대쪽은 핑크가 한가득이더군요. 색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지라 조금은 정신없었지만 아마 분위기를 다르게 해서 독립된 공간의 느낌을 주고 싶으셨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을 담은 사진이 꽤 많이 보입니다. 저는 사람보다는 동물이나 풍경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사람이 싫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피사체로는 찍기 싫어하죠. 왜 그런지는 아직까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저 구형 TV는 어렸을 적 할머니 집에서 TV를 만지작거렸던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그때는 채널을 돌리고서 미세조정으로 화질을 좋게 하는 다이얼이 추가로 더 있었는데 말이지요. 요즘은 신호가 정확하게 들어오니 그런 기능들은 필요가 없게 됐으니 요즘 아이들은 알 수가 없겠군요.

필카의 매력을 알게 되면 계속 필카만 사용한다는데 전 아직까지 실력 없는 아마추어다 보니 필카보다는 DSLR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바로 눈으로 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수가......

이 녀석이 그 츤데레 고양이 지나 (토니) 일 겁니다. 한참을 2층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조용하고 빠르게 뭔가 옆으로 후다닥 다가와 봤더니 요 녀석이 있더군요. 분명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던데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점점 바닥과 가깝게 엎드리기 시작했지요. 그러면 그럴수록 얼굴을 아래로 내려서 그마다 이게 최선으로 건진 컷. 다음에 가면 더 놀아주고 정면샷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츤데레 녀석 쳇.

그렇게 다시 1층으로 돌아오니 여전히 꿈속을 여행 중인 고양이. 너무 곤하게 자고 있어 보통 고양이들이 가까이 가면 눈을 슬그머니 뜨는데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잠을 자더군요. 다음에 가면 고양이들 이름을 하나씩 다 물어보고 사진으로 담아와봐야겠습니다.

코코넛 커피 - 5,000원

2층 투어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니 주문한 코코넛 커피가 나왔습니다. 어쩌면 코코넛 커피가 메인이어야 하는데 카페와 고양이들을 열심히 찍어대서 그런지 사진은 두 컷이 딸랑 다라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군요. 물론 사진이 두 컷밖에 없을 뿐 달달하고 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에 커피를 받아들고서 사무실까지 정신없이 마시며 왔네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빨리 녹질 않아서 열심히 휘적휘적하며 마셨습니다.

점점 날이 더 추워져서 이제는 먹기 힘들겠지만 추운 날에는 또 따뜻한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있으니 다음에 가게 되면 다른 커피들도 맛을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분명 커피를 목적으로 가서는 고양이와 노는 걸 중점적으로 할지도 모르겠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