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부산중앙동맛집] 설렁탕 한 그릇의 든든함, 부산 중앙동 본전곰탕. by 미스터비
[부산맛집,부산중앙동맛집,부산중앙동밥집] 설렁탕 한 그릇의 든든함, 부산 중앙동 본전곰탕. by 미스터비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뜨끈한 국밥이 땡겨오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분명 얼마 전까지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었네요. 역시 그럴 때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 말아서 먹어줘야 감기도 안 걸리고 좋습니다.
회사 근처에 유명하다는 곰탕집이 두 군데 있는데 여기 말고 다른 곳은 옛날 식인 건지 입에 조금 맞지 않더군요. 다행히도 이 집은 제 입맛에 딱 맞아서 밥집 리스트에 올려놨습니다.
역시나 1시가 넘어가면 대부분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반주를 걸치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몇몇 계시고 나머지는 비어있지요. 적당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봅니다.
테이블마다 있는 녀석들은 여느 곰탕집과 다를 게 없습니다. 간을 맞출 소금과 후추. 요 두 가지면 끝나는 것이지요. 거기다 오랜만에 종이가 싸져있는 수저를 대하고 보니 확실히 중앙동이 예전 스타일을 많이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란 생각도 듭니다.
본전곰탕의 메뉴판. 식사류와 오른쪽 편은 안주류들이 있습니다. 저 안주들은 역시 저녁에 술 한잔하며 주문하는 것일 테지요. 차돌박이도 파는 것이 요집에 술 한잔하러 한번 들러봐야 될 것 같습니다.
뜨끈하게 끓인 설렁탕 한 그릇이 나왔네요. 혼자 가서 그런지 1인 상차림에 내어주는데 요집 반찬들이 아주 요물입니다.
기본적으로 계란찜과 김치류는 거의 고정이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달라지는가 봅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을 때는 나물이란 오징어젓갈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역시 설렁탕 먹을 때는 깍두기가 진리지요. 계란찜도 심심하니 괜찮은데 아삭거리며 잘 익은 깍두기는 설렁탕 한 그릇 하기 딱 좋은 곳이지 않나 싶습니다.
고기 찍어 먹는 소스인데 새콤하니 고기랑 잘 어울리지만 이날은 요 녀석을 거의 패스하고 고기 본연의 맛을 즐겼네요.
파채가 가득 들어간 설렁탕 한 그릇. 저번에 특설렁탕으로 먹어보았는데 특과 일반은 고기 양의 차이가 조금날뿐 구성에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요 날 찍은 건 일반 설렁탕. 생각보다 양이 제법 됩니다.
고기도 푸짐하니 들어가 있고 소면도 한가득! 소면만 따로 내어주는 곳도 있지만 역시 담겨 나오는 게 국물에 촉촉해져 먹기 훨씬 좋은 것 같네요.
밥은 역시 휙휙 흔들어서 한방에 넣어주는 맛이 있죠.
아... 요즘 사진을 너무 대충 찍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니...
아무튼 돼지국밥 말고도 추워진 요즘 즐길 수 있는 국밥 집들이 회사 근처에 제법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노포 짚은 믿고 먹는 다 하였는데 요 집도 명불허전이네요.
요즘 점점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몸에 한기도 없앨 겸 또 한 그릇 하러 쓱 하고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