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남포동맛집, 남포동밥집, 남포동점심] 담백한 끈적국수와 매콤한 실롬덮밥, 남포동 끈적국수.
[부산맛집, 남포동맛집, 남포동밥집, 남포동점심] 담백한 끈적국수와 매콤한 실롬덮밥, 남포동 끈적국수.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이직을 하고서 이집을 가려고 여러번 갔으나 그때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못갔는데
마침 이날은 오픈을 해서 거의 2주만에 끈적국수를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나중에 사장님께 들어보니 현지 재료 공수때문에 태국을 다녀오셨다고...!)
점심시간 땡하자마자 달려갔던지라 손님이 저밖에 없더군요.
역시 평일의 남포동은 휴가철이 아니면 밥먹기 아주 좋습니다.
중앙동은 평일 점심시간에 아주 사람들로 미어 터지는데 말이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먹어보고 싶었던 끈적국수와 실롬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이상하게 요즘 2인분의 양을 항상 먹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만....)
끈적국수의 반찬은 요 단무지 하나지만 다른 반찬이 필요가 있을까요.
일단 향부터 그냥 메인요리만 있어도 될 느낌!
실롬덮밥(파카파오무쌉) - 9,000원
끈적국수냐 실롬덮밥이냐 고민하다가 결국 결론이 안나서 둘다 주문해버렸습니다.
역시 고민될때는 둘 다 시키는게 답이지요.
노른자가 탱글탱글하니 살아있는 써니 사이드업이 올라간 실롬덮밥.
계란 후라이를 슬쩍 걷어내면 다진 고기가 매콤하게 볶아져 흰 쌀밥위에 올라가있습니다.
요 실롬덮밥은 따로 먹지말고 완전히 다 비벼서 먹으라는 사장님 말씀에 편하게 비비라고 주신 숟가락 두개를 양손에 부여잡고 아주 꼼꼼히 구석구석 비볐습니다.
잘 비벼진 덮밥을 한수저 떠먹고 나니 왜 싹 비벼서 먹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매콤하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란 크...!
이녀석은 무조건 호!
끈적국수(쿤댕국수) M - 8,000
그리고 처음 접한 끈적국수.
찾아보니 카오산로드 3대 국수 중에 하나라고 하더군요.
이름 답게 국물이 아주 끈적합니다.
매콤하게 원하냐고 하시기에 넵! 했더니 과하지 않게 매콤해서 질리지 않고 계속 손이 갔던것 같네요.
버섯도 올라가있고, 계란도 있고, 애호박에 감자도 슬라이스해서 올라가있던데
거기다 국물이 진짜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처음 떠서 먹었을때는 살짝 묽은 버섯죽 같은 맛에 많이 풀어진 쫄면을 넣은 듯한 맛이었는데
이게 또 계속 먹다보니 또 그맛이 아닌 것 같고 참 신기한 맛이었네요.
쫄면 같으면서도 풀어진 국수 같으면서도 신기한 식감의 끈적국수 면.
면의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쪼금 나뉠 것 같긴 하지만
꼬들면도 좋아하고 풀어진 면도 좋아하기에 전 만족스럽게 먹었네요.
특히나 요 국물 자체 감칠맛이 좋아서 맵게 말고 담백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면
뒷날 해장으로도 손색없는 아주 담백한 국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 더울때는 실롬덮밥으로 먹다가 선선해지면 끈적국수 한그릇을 후루룩 먹어줘야겠네요.
끈적국수든 실롬덮밥이든 둘 다 마음에 들어서 여기도 주기적으로 식사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