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부산중앙동맛집] 베이컨 로제, 새우크림 파스타 그리고 감바스 알 아히오 부산 중앙동 바븐 by 미스터비

[부산맛집,부산중앙동맛집,부산중앙동밥집] 베이컨 로제, 새우크림 파스타 그리고 감바스 알 아히오, 부산 중앙동 바븐 by 미스터비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근처에서 일하는 동생이 마침 쉬는 날이라고 중앙동으로 밥을 먹으러 온다고 해서 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바븐을 다녀왔습니다. 이날 분명 점심 전까지 비가 쏟아지지 않더니 나가자마자 내리 3~4시간 정도를 때려 붓더군요. 이건 뭐 Drop the Rain도 아니고 그래서 보시다시피 정신이 없어 입구 컷을 못 찍었습니다.(괜히 당당)

오자마자 주문하고 정신 차려보니 내부 컷도 없고 메뉴 컷도 없네요.(몹시 당황) 그래서 이렇게 시작부터 음식 컷으로 글을 써내려가 봅니다.

감바스 알 아히오 - 9,000원

요즘 감바스에 아주 꽂혀있는 상태라 감바스만 보였다 하면 무조건적으로 시키고 있는데 여기는 마음 편하게 빵 추가가 있어서 좋더군요. 더 주십사 얘길 하면 주는 곳도 제법 되는 걸로 알지만 괜히 미안한 마음에 마음껏 시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추가 형태가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죠.

감바스가 자그마한 뚝배기에 담겨 나오던데 새우도 알차게 들어가 있는 데다 올리브도 들어가 있고 토마토에 다진 마늘과 함께 편 마늘도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뭔가 재료를 아낌없이 때려부은 느낌. 그래서 싹싹 긁어먹을 때까지도 재료가 계속 남아있었네요.
같이 딸려 나온 바게트 빵도 제법 많이 쌓아 줬지만 어차피 빵을 추가할 거라 아끼지 않고 막 찍어 먹었습니다.

빵 추가 - 1,000원

빵 추가 하고 보니 생각보다 양을 제법 줍니다. 이 정도면 무조건 두어 번은 더 시켜 먹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아예 처음부터 빵을 2개 추가해서 왕창 쌓아두고 먹어버릴까 싶네요.

크림새우 파스타 - 8,000원

제가 크림 파스타나 오일 파스타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나쁘지 않았던 크림 새우 파스타. 새우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파스타 면 양도 제법 되는 데다 소스도 부족함이 없더군요.

그 위에다 통후추를 갈아서 뿌려놨는데 뭔가 조금 더 진한 맛이 났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면 삶김 상태도 좋고 양도 많은데 거기다 가격까지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이컨 로제 파스타 - 8,000원

불가 한 달 사이 회사 근처에 저렴한 가격대가 기준이 되어버렸는지 다른 번화가들 파스타집의 가격을 보고는 깜짝깜짝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파스타가 1.4 ~1.5 정도 하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8,000원이라는 가격에 양도 많고 로제 소스 자체도 진해서 좋습니다.

진득한 맛도 맛이지만 면이 소스를 잘 머금고 있는 터라 한 수저 감아서 입에 넣으면 퍼지는 향이 아주 좋습니다. 파스타 그릇의 깊이가 있는 터라 처음에 받았을 때는 다소 양이 적어 보이는 착시현상이 조금 있지만 파스타 면을 풀어놓고 보니 그 큰 접시에 면이 한가득이더군요.

파스타를 그렇게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지만 오래간만에 저렴한 가격대에 푸짐한 양의 파스타를 먹고 왔던지라 다른 곳을 가면 이상하게 이곳과 비교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겠지요. 오일 파스타는 아직 안 먹어봤지만 바븐은 확실히 토마토소스류 파스타는 기가 막힌 것 같습니다.
왠지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갈 것 같은데 그때도 파스타에 감바스를 꼭 먹고 와야겠네요. 참, 바븐도 피자를 팔긴 하지만 오후 5시 이후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고게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렇다면... 다음번엔 저녁시간대에 들러서 피자도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