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 남포동맛집] 고기를 또띠아에! 그릴드 파히타, 남포동 이억남의 그릴 남포점. by 미스터비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 II USM
평일 시내에 나가면 주말의 북적함도 없고 여유롭게 돌아다니기 아주 편합니다. 여행을 갔다 온 뒤로 계속 아팠던 터라 나가질 못하다가 겨우 몸조리를 했더니 장마기간도 지나가버리고 무더위가 시작됐더군요. 선물 산 것도 줄 겸 오랜만에 아는 동생 녀석을 만나러 남포동을 나가봤습니다.
서면점을 가려다가 계속 실패하고서 날 밝은 평일 점심을 이용하여 남포점을 들러봤습니다. 화려한 조명들이 가득한 계단을 올라오니 요렇게 명패가 걸려있습니다. 마침 오픈도 11시 인지라 오픈하자마자 입성!
안쪽 자리도 있지만 역시나 채광에 찍는 음식 사진이 이쁘게 나오는지라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으니 환기시키려 열어두셨던 창을 닫으며 에어컨을 바로 틀어주시네요.
시원해져 가는 가게 안을 이리저리 누비며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누나가 차는 못 사줘도 파히타는 사줄 수 있어
맙소사...! 그 누나 참 부럽네요. 옛말에 음식 사주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자리에 메뉴판과 화덕피자집에 가면 볼 수 있는 팬 틀이 있네요. 고체연료가 올라가있는 팬 틀은 먹는 동안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유지를 시켜줍니다.
간만에 전체 메뉴를 한번 찍어봤습니다. 요즘 귀차니즘이 쩔어 이렇게 잘 찍지 않는데 아프다가 정말 간만에 외출을 해서 그런지 아주 열심히도 찍었네요.
주문을 하고 나니 기본 주전부리로 나온 또띠아 튀김과 시원한 탄산음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항생제를 먹고 있었던지라 맥주 한 잔이 너무나도 땡기던 날이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차가운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평일 이벤트를 하고 있어 운 좋게 상콤한 샐러드도 겟! 요리에 추가로 주문하는 요 미니 샐러드는 가격이 4,000원이던데 운이 좋았습니다. 보통 고기만 먹다 보면 느끼할 수도 있을 텐데 고 때마다 집어먹으니 아삭거리고 느끼함도 잡아주어 아주 좋았습니다.
요 팬 틀을 찍고 있으니 음식이 준비되었는지 직원분이 오셔서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 줍니다.
이억남 그릴드 파히타 - 31,000원
파히타
: 그릴에 구운 고기와 해산물, 야채를 또띠아에 싸먹는 멕시코 대표 요리
또띠아에 싸먹는 요리답게 또띠아를 왕창 주지만 먹다 보면 이 정도 양으로는 어림도 없지요. 그렇지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 또띠아는 리필이 되므로 부족할 경우 직원분께 또띠아를 더 달라고 요청을 하시면 됩니다.
할라피뇨와 넣어먹을 자른 야채 함께 각종 소스가 한가득! 취향에 따라 또띠아 쌈에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고기와 새우가 가득 올라간 그릴! 밑에 채 썬 양파가 깔려있는데 그 위로 고기를 덮어 두어서 그런지 양파 향이 살며시 스며들고 있더군요. 또띠아에 요 아래 양파를 가져다 밑 작업을 한 다음 차곡차곡 고기를 쌓아주시면 됩니다.
왼쪽부터 그릴드 스테이크, 로스트 쉬림프, 데리 포크 인듯 합니다. 목살 부위 같아 보이는데 기름기가 적어 아주 담백하더군요. 거기다 살이 통통한 새우가 가운데 두 줄로 쫘악 깔려있어서 요 녀석만 골라 먹었다간 욕 오지게 얻어먹을 것 같습니다.
요 녀석을 빕스나 뷔페 가면 있는 녀석이라 이름은 모르지만 늘상 그냥 가져다 먹던 녀석인데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이름하여 "까르니타스"!
보통 타코나 또띠아에 넣어먹는 튀긴 고기라고 하네요. 검색을 해서 찾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잊어버릴 것 같으니 여기에 적어둬야겠습니다.
과카몰리 소스 - 3,000원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멕시코 요리를 먹는데 요 과카몰리 소스를 꼭 주문해서 먹어야 한다고 해서 한번 주문을 해봤습니다.
요 과카몰리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아보카도를 라임주스와 칠리, 고춧가루에 섞어서 만든 소스로 그냥 먹으면 조금 느끼하던데 또띠아 쌈에 추가되면 묘한 감칠맛을 내더군요.
요렇게 개인 접시에 또띠아 한 장을 깔고 양파 채를 올린 다음 먹고 싶은 고기를 넣고 소스도 올려주고 할라피뇨에 야채까지 올린 다음 회심의 과카몰리 소스를 듬뿍 떠서 요래요래 싸서 먹어줍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만 육식파인 저에겐 사진도 찍을 게 많고 먹을 것도 많아 보여 가고 싶어서 오매불망 기다린지 어언 7개월 남짓. 드디어 가보게 된 이억남의 그릴은 집에서 가까운 서면 본점이 아닌 멀고 먼 남포점을 다녀왔습니다.
생각했던 고 맛이지만 다행히 거부감 없는 그 맛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특색 있는 음식에 맥주 한잔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을뿐더러 모임하고도 괜찮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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