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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부산맛집,당감동맛집] 여름엔 역시 냉면이 최고, 당감동 본정냉면. by 미스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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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당감동맛집] 여름엔 역시 냉면이 최고, 당감동 본정냉면
Canon EOS 6D + Canon EF 24-70mm F2.8L II USM

당감동에서 나고 자라면서 당감동 토박이로서 느끼는 한 가지는 동네에 오래된 맛난 노포집들이 많다는 것. 그래서 아주 행복한 당감돌이입니다. 다음에 노포집들만으로 해서 한번 포스팅을 다뤄 봐야겠습니다만 오늘은 우선 본정냉면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점심시간이 호로록 지나간 시간대이다 보니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편안하게 사진 찍으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급 더워지는 바람에 에어컨이 없으면 안 되는 계절로 바뀌어 더위에 허덕이고 있지만 시원한 물냉, 비냉, 물밀, 비밀을 먹을 수 있어 짜증 나면서 행복한 여름이기도 합니다.

본정냉면의 가격표는 위와 같습니다. 아주 단출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밀면을 팔지 않나 보네요. 역시나 냉면집이다 보니 한창 바쁜 냉면 철에는 냉면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요렇게 뜨거운 육수 한 주전자, 시원한 냉육수 한 병, 무김치를 내어줍니다.

냉면 안에 무가 들어가 있지만 저는 요 녀석을 더 집어넣고 잘게 잘라서 면과 함께 먹는 걸 좋아합니다. 냉면 안에 들어있는 무로는 역시 충당이 안되지요.

냉면에 적당히 누르면 감칠맛을 더 끓어올릴 수 있는 녀석들. 바로 식초와 겨자 되겠습니다.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넣지 않는 게 좋지만 역시 더위에 입맛이 없어졌을 때는 넣어주는 게 더 좋습니다.

주문한 냉면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주로 냉면은 함흥식 냉면파라 거의 대부분 비빔을 먹는데 와이프는 슴슴한 평양식 물냉면을 더 좋아해 갈 때마다 메뉴가 늘 겹치지 않고 다릅니다.

평양식 물냉면(보통) - 6,000원

시원한 육수에 얄부리한 냉면 면발이 잘 어울리는 평양식 물냉면. 조금 굵은 집도 있지만 전 이렇게 면발이 많이 얇은 게 좋더군요.

요 찬 냉면을 먹을 때는 계란을 먼저 먹은 다음 위벽을 보호해주고 그리고 거침없이 후루룩하고 먹어주면 됩니다. 아무리 여름이래도 차가운 요리는 급하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니 보호를 해줄 필요가 있지요.

함흥식 비빔냉면(보통) - 6,000원

제가 좋아하는 함흥식 비빔밀면! 엄청 자극적인 양념 맛은 아닌데 묘하게 중독성 있어서 계속 먹게 되는 녀석입니다. 기본적으로 양념을 면에다 섞어서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양념을 조금 더 하는 스타일이지요. 고명 또한 옆쪽 한켠에 쌓아둬서 그런지 그릇을 받자마자 면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구조.

계란 반개는 늘 들어가 있지요. 요 녀석이 빠진다면 아주 섭섭할 것 같습니다. 먼저 계란을 먹으며 아래에 쌓여있던 오이채와 배채를 걷어내니 아래에 고기와 무김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요 면! 아주 얇은 면발에 빨간 양념을 버물버물한 뒤 위에다 양념을 추가로 쓱 하고 올린 이 모습이 본정냉면의 비빔냉면 시그니처이지요. 늘 갈 때마다 한결같은 모습입니다.

냉면을 먹을 때는 자르는 게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면을 끊지 않고 먹는 것 자체를 싫어함으로 예전부터 먹던 방식으로 십자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고기를 먼저 골라 먹고서는 나머지 고명들과 함께 면을 풀어헤치며 마구 비벼줍니다. 오이채와 함께 먹으면 아삭함도 더해지고 아주 좋지요.
이집 비빔양념을 처음 먹었을 때는 김치 담글 때 만든 양념 맛이 나서 오! 그맛이다!라고 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그 양념과는 또 다르게 조금 더 단맛이 더 나서 뭐가 더 들어갔나 한참을 생각하고 있으니 이모님께서 오셔서 양념에 배를 많이 갈아 넣어서 단 거라고 하시더군요.
확실히 조미료의 양념 맛이 아닌지라 달짝지근하면서도 먹고 나서 입이 텁텁해지거나 물을 계속 찾게 되는 그런 현상이 덜하더군요. 분명 비빔 양념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냉면입니다.
요즘 너무 더운데 이 무더운 여름이 다 가기 전 다시 한번 또 다녀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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